언론에 소개된 '파릇한 절믄이'

2016.8 타임아웃코리아

파릇한 절믄이

Things to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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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리던 8월의 어느 날, 마포구 구수동에 있는 한 건물 옥상을 찾았다. 35℃를 육박하는 날씨에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5층까지 계단을 오르자 채 5분도 안 돼 이미 온몸이 땀범벅. ‘아, 여기서 농사를 짓는 사람은 반쯤 탈진해 있겠구나’ 예상하며 옥상문을 들어서자 간이 튜브에서 물놀이를 하던 김나희 대표가 노란색 비키니 차림으로 인사를 건넨다. ‘생각보다 빨리 오셨다’며 일상복으로 갈아입고 돌아온 그녀는 말 그대로 ‘도시’의 농부였다. 검은색 미니 원피스를 입고 예쁘게 화장한 얼굴에, 흙이 잔뜩 묻은 삽을 들고 자연스럽게 맨발로 텃밭을 거닌다. 해를 많이 본 팔과 어깨는 까무잡잡하게 타 있다.
 조합원으로 시작해 작년 1월부터 그녀가 운영을 도맡아 하는 ‘파릇한 절믄이’는 ‘Local food for city healing’이라는 비전 아래, 도시 농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는 지역 커뮤니티다. 3월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농사 모임을 갖고, 목요일에는 텃밭에서 나는 농산물로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는다. 계절마다 종류는 다르지만 1년을 기준으로 토마토, 바질, 옥수수, 감자, 각종 허브 등 꽤 다양한 먹거리를 수확한다. 이곳 구수동의 옥상 외에도 서울시에서 지원받아 한강대교 노들텃밭의 10평 정도 되는 공간에도 공동체 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감상적인 차원을 넘어서는 공동체를 위한 활동이다. 자연재해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최소한의 자급자족을 가능하게 해주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또한 멀리서 수입하는 먹거리에 사용되는 방부제나 농약, 항생제 같은 유해한 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건강에도 훨씬 좋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자연을 느낄 수 있고, 뜻이 맞는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
 건강한 농산물과 자연, 도시 농업에 관심 있는 ‘독거 청년’이라면 누구든 파절이의 멤버로 활동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 가입을 신청하면 가지 치기, 잡초 제거, 작물 모종판 만들기, 요리클래스 등 달마다 열리는 이벤트에 참여가 가능하다. 옥상은 모두의 공간으로 사용되므로 월세와 공과금, 유지비를 개인당 월 1만원의 회비로 함께 부담한다. 한 가지 조건은 꼭 젊어야 한다는 것. 나이를 말하는 게 아니다. 생각과 마음이 젊은 사람이면 누구나 환영받는 곳이다.

2018.5 농촌여성신문

옥상텃밭에서 일구는 청춘시대~■ 도시민, 농촌을 품다⑥ – 파릇한 절믄이 김나희 대표
윤소정 기자  |  dreamss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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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3  16: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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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봉한 영화 ‘리틀포레스트’를 통해 건강한 먹거리와 자급자족하는 생활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늘면서 저희 옥상텃밭을 찾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이는 파릇한 절믄이를 이끌고 있는 김나희 대표의 말이다. 파릇한 절믄이는 도심 속에 위치한 고층빌딩 옥상에서 텃밭을 일구는 비영리 단체다. 도심 속 옥상에서 싱싱하고 파릇한 기운을 도시민들에게 전하고 있는 김나희 대표를 만나봤다.

옥상텃밭으로 바른 먹거리 알려
“회색 도심 속 푸른 도심 만들고파”
파머스스쿨 통해 농업 제대로 배워

▲ 파릇한 절믄이를 이끌고 있는 김나희 대표는 옥상텃밭을 통해 많은 도시민들에게 농업의 소중함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옥상정원 NO…이제는 옥상텃밭
옥상에서 텃밭을 일구고 있는 ‘파릇한 절믄이’는 회색도시에서 파릇한 공간을 가꾸고, 파릇한 가치를 공유하며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듯, 변화가 없는 도심 속에서 파릇한 절믄이는 도시민들에게 새로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자연과 숨 쉬는 등의 창조적인 활동을 통해 힐링과 건강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도심 속 옥상하면 대부분 삭막한 공간 혹은 옥상정원을 떠올린다. 하지만 파릇한 절믄이는 단순한 옥상녹화가 아닌 텃밭을 옥상 위로 옮겨 옥상에서 밭을 가는 것은 물론, 비닐하우스도 만들 수 있게 했다.

농사를 위해 뭉치다
올해 파릇한 절믄이와 함께 농사를 짓게 된 인원은 총 44명으로 파머스크루와 개인텃밭을 일구는 파릇한 농사꾼, 파머스 스쿨 등으로 나뉘었다. 특히 개인텃밭 분양은 대기 인원이 생길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지난 4월부터 파종을 시작한 파릇한 절믄이는 최근 각종 화훼류와 땅콩, 오크라 등의 직파도 마무리 했다.

“공동체 텃밭은 파릇한 절믄이 회원과 파머스크루가 운영‧관리하고 있습니다. 함께 땀 흘리는 기쁨과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있죠.”

파머스 스쿨은 스쿨강좌 외부 특강과 워크숍을 통해 전문적인 재배법을 배우는 것으로 봄작물 재배와 스스로 만들어 쓰는 퇴비 등 작물재배관리법 등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텃밭에 대해서 김나희 대표는 “개인텃밭은 회원분이 원하는 작물을 심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옥상텃밭을 일구는 연령층도 20대부터 40대까지 매우 다양하다. 세대차이가 날 법도 하지만 같은 뜻을 갖고 모였기에 옥상에 모이면 건강한 음식에 대한 이야기부터 많은 이야기들이 오간다고.

▲ 파릇한 절믄이를 찾은 도시민들은 옥상텃밭을 통해 농업의 가치를 일깨워가고 있다.

옥상텃밭으로 유기농의 가치 전하고파
김나희 대표는 현재 옥상텃밭이 위치한 빌딩 내 회사원들이 직접 재배할 수 있는 텃밭도 마련해 놨다.

“빌딩 내 회사원분들이 잠깐 휴식을 취하러 옥상으로 올라오십니다. 그때 자라나는 작물을 보고 옛 생각을 하시면서 작물에 관심을 가지십니다. 그래서 개인텃밭을 제외한 텃밭에서 소소한 수확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작은 텃밭을 공유할 생각입니다.”

옥상텃밭이 생기기 전의 옥상은 업무 중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었지만 이제는 파릇하게 자라나는 텃밭을 보면서 마음 정화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고.

마지막으로 김나희 대표는 앞으로 옥상텃밭을 쭉 늘려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 작은 텃밭 통해 환경을 보전하고 건강도 지키는 가치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김나희 대표는 파릇한 절믄이를 통해 귀농을 한 청년들이 생기고 있는 만큼 젊은 사람에게 보다 쉽게 도시 농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http://www.rw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847

2018.4 뉴스1

[영상]”도시 머리에 초록생명이 자란다”…그들이 도시농부가 된 사연

 

청년도시농업단체 대표 김나희씨(32). 옥탑방 도시 농부 임선우씨(28). 세운상가 옥상 텃밭 관리자 김동수씨(67). 이들은 작게는 3평 크게는 200평 규모로 옥상에서 텃밭을 가꾸는 도시농부들이다. 이들이 입모아 말하는 건 바로 ‘풀의 질긴 생명력’이었다.



◇옥상 텃밭, 어릴 적 추억과 우정을 쌓아가는 공간

성남시 수정구에서 작지만 남부럽지 않은 옥탑방에 사는 임선우씨. 디자이너가 본업인 그는 3년 전부터 옥탑방의 자투리 땅에서 옥상 텃밭을 시작했다. 상추, 고추, 땅콩, 파프리카, 가지, 딸기, 블루베리, 아로니아, 헤이즐넛 등 20여 가지가 넘는 작물들을 심었다. 본격적으로 3평 남짓한 옥상에 20개가 넘는 화분을 놓은 건 올해부터다.

“자취를 하면 요리를 해 먹어야 하는데 마트 같은데 가면 파나 고추를 한 개씩 안 팔잖아요. 음식물 쓰레기 처리하는 것도 일이라서 그냥 옥상에서 재배를 시작하기로 했죠.”

“매일 물만 적당히 주면 식물은 하루하루 잘 자라요. 보고 있으면 뿌듯하고 즐거워요. 특히 상추 같은 경우는 하루가 다르게 금방 커서 한번 따먹으면 4일 뒤에 손바닥만 하게 또 자라있어요.”

연신 건강하게 웃음 짓는 임씨는 어릴 적 부모님과 마당에서 작물을 재배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한다. 그는 자기만의 자취방에서도 친구들과 오손도손 다정한 추억을 만드는 중이다. 상추와 고추, 겨자 잎들은 친구들이 왔을 때 같이 먹을 쌈들이다.

◇ “수박씨를 뱉었는데 수박이 자라났어요”

자취방에서 작물을 키워먹는 청년도 있다면 텃밭 일을 업으로 삼은 청년도 있다. 서울시 마포구 구수동의 한 빌딩 옥상에서 만난 청년 도시농업단체 ‘파릇한 절믄이'(파절이)의 대표 김나희. 그린피스에서도 일했던 김 대표는 환경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열매를 하나 맺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려요. 우리는 빠르게 소비하는 것에만 익숙해지다 보니 이렇게 기다리는 시간이 별로 없죠. 농사라는 건 결과를 얻기 위해 기다리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거예요.”

2011년 대학생 모임에서 시작해 현재는 매주 토요일 공동 경작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인 파절이. 이들은 토종 종자를 종묘상에서 직접 구입해 재배한다.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기른 이 상추들은 일주일이 넘어도 싱싱해요. 깻잎도 향이 세고요.”

“작년에 웃겼던 게 수박을 먹고 씨를 뱉었는데 서울이 따뜻하다 보니 수박이 옥상에서 정말 났어요.”

토종 종자들이 숨 쉬고 있는 향긋한 옥상이다.

임선우씨(28)가 성남시 수정구 인근 옥탑 텃밭에서 가꾸는 작물들. © News1

◇ 세운상가 위에선 쪽파와 딸기가 자란다

서울시 종로구 세운상가 옥상 한쪽 30평 남짓 규모의 땅에도 텃밭이 있다. 작년 9월부터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세운상가에도 흙과 식물이 들어왔다. 잉글리쉬 라벤더, 레몬타임 등의 허브가 절반. 마늘, 쪽파, 딸기, 부추 등이 절반을 차지했다.

김동수(67) 세운상가 옥상 관리자는 하루에 몇 번이고 서울 시내를 위에서 바라보며 텃밭에 물을 준다. 그에게 뭐가 맛있냐고 묻자 대뜸 쪽파를 하나 뽑아서 건넨다.

“이 쪽파는 라면 끓일 때 넣어서 먹으면 맛이 끝내줘요”

주로 세운상가에 입주한 상인들이 올라와 쪽파 등을 먹는다고 한다. 그는 작년에 심은 딸기를 보고 연신 예쁘고 기특하다며 감탄한다.

“작년에 딸기를 심었는데 다 죽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파란 싹이 돋아난 거 보세요. 겨울을 이겨내고 나온 거예요.”

회색으로 각진 도시의 머리에 풀들이 자라는 건 반가운 일이다. 유기농 채소로 건강을 챙길 수도 있고 도심의 열을 식히는 효자 노릇을 할 수도 있다. 초록 생명은 물만 주면 어디서든 뿌리를 뻗고 열매를 사람에게 내어준다.

도시의 옥상 텃밭은 증가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7년 도시농업 현황 조사에 따르면 도시 텃밭의 면적은 2010년에는 104ha에서 2017년에는 1106ha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자체에서도 옥상 텃밭 조성을 적극적으로 지원 중이다. 특히 서울시는 약 13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공기관 및 주택 건물을 선정하고 옥상 텃밭 조성에 드는 비용을 최대한 보조해 주고 있다.

서울시 마포구 구수동 인근 옥상 텃밭.(파릇한 절믄이 제공)© News1

suhhyerim777@

2018.4 KBS NEWS

“직접 길러 먹어요”…도심 속 ‘청년 농부’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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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 매거진플러스 Queen

오가닉 피플 ‘파릇한 절믄이’ 김나희 대표
유화미 기자  |  qeditor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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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1  21: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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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이런 곳에 텃밭이 있다고?’ 도시농업 단체 ‘파릇한 절믄이’의 김나희 대표를 만나기로 한 곳은 분명 텃밭이었건만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나타난 것은 회색의 5층 건물이었다. 파릇한 절믄이는 도심 속 고층 빌딩 옥상에 텃밭을 일구는 비영리 단체다. 옥상 위에 녹색 청춘들을 만나러 도심 속 빌딩 계단을 올라 보았다.

도시 농사는 하나의 놀이이자 문화이고 습관입니다

약속 장소인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빌딩의 계단을 부지런히 오르자 좀 전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30평 정도 되어 보이는 공간에는 새빨간 고추와 키가 커다란 옥수수 등의 먹음직스러운 작물이 한창 자라나고 있는 중이었다. 바로 앞으로 보이는 고층 아파트와는 어울리지 않는 조금은 생뚱맞은 모습이다.
김 대표가 일하고 있는 ‘파릇한 절믄이’는 회원을 모아 옥상 위에 텃밭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도시농업 커뮤니티다. 옥상 위에 화분을 가져다 놓고 자그마한 작물을 기르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파릇한 절믄이는 텃밭 자체를 아예 옥상 위에 옮겨다 놓아 흙의 자기 순환이 가능하다. 조금 더 넓은 공간에서 보다 다양한 작물을 키워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파릇한 절믄이의 시작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엔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모임으로 시작했다가 협동조합의 모습을 갖춰 현재는 비영리 단체로 운영 중이다. 조경학과 출신의 김 대표는 환경 단체에서 일하다가 식량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파릇한 절믄이에 합류하게 되었다. 보통 도시농업이나 귀농은 은퇴 후의 인생을 설계할 때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도시에서 젊은 청년들이 농사를 짓는 일이 조금 낯설게 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젊은 층들은 농사를 나와는 거리가 먼 일이라 생각하기 쉽다. 김 대표는 농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하나의 습관처럼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말한다. “도시에서 농사는 하나의 재미있는 놀이이자 문화이고 습관처럼 존재할 수 있습니다.”

▲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Local food for city healing

그렇다면 왜 굳이 도시에서, 그것도 옥상에 텃밭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에선 한강이나 서울숲 같은 공원이 있긴 하지만, 인구와 비교해 본다면 도시 녹화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매번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옥상 녹화다. 그러나 옥상 녹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꾸준한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옥상 텃밭이다. 텃밭을 가꾸는 일은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리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옥상 텃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환경 단체에 참여해 우리가 먹는 음식들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부터라고 말한다. 마트만 가 봐도 우리 식탁에 오르는 대부분의 농작물들이 수입산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수입산이 아닌 것들도 어떤 경로를 통해 우리에게 오는지 알 수 없다. 최근 논란이 된 살충제 달걀의 경우만 보아도 어느 것 하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게 없다. 김 대표는 도시농업을 통해 우리가 먹는 것들이 얼마나 감사하게 만들어 지는지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그러면 자연스레 건강한 먹거리들이 늘어날 것이고 우리 사회도 함께 건강해질 것이다.

▲ 사진 제공 파릇한 절믄이

토닥토닥, 수고했어 오늘도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에선 혼자서 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러나 사람은 여전히 사회적인 존재라 혼자서 살아가는 일엔 언제나 익숙해지지 않는다. 외로움이란 단어는 매번 들어도 낯선 단어다. 특히 도시 젊은이들의 사정은 조금 더 여의치 않다.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밥 한 끼 나눠 먹을 여유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기 일쑤다. 그래서 요즘엔 ‘나 혼자 산다’라는 TV 프로그램이 인기고, 혼밥이나 먹방 같은 콘텐츠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외로움은 달래지지 않는다. 이런 이들을 위해 파릇한 절믄이는 매주 목요일, 함께 먹는 밥상을 차린다. 목요일마다 퇴근이 빨랐던 한 회원이 마침 요리에 재능이 있어 항상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지금은 옥상 텃밭에서 기른 작물들로 함께 음식을 해 먹고 서로의 일상도 나누는 나눔의 장이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목요 밥상’이 어느덧 3년째를 맞고 있는데, 작년에는 서울시에서 비영리 지원 사업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1인 가구가 흔해진 요즘엔 다 같이 둘러 앉아 먹는 밥 한 끼는 그저 단순한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어느 이에겐 위로이자 내일을 살아갈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회원 중에는 프랑스에서 오신 분도 계세요. 연령층도 20대부터 40대까지 매우 다양하죠. 저희 옥상에 오시면 다양한 분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서 건강한 음식도 먹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외로움도 달래고요.”

녹색 옥상으로 서울 하늘을 덮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최종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꿈을 얘기해 달라는 질문에 서울 곳곳에 파릇한 절믄이와 같은 옥상 텃밭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젊은 사람들에게 보다 쉽게 도시 농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는 일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이를 위해 강연이나 이벤트도 종종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도시농업에 관한 교육 콘텐츠를 주제로 동영상을 배포할 생각이다. 또 앞으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시스템을 통한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이니 만큼 더 큰 파급효과가 있지 않을까. 아직은 준비가 더 필요하지만 언젠가는 그녀가 만든 도시농업 콘텐츠가 온 도시인들의 손 안에서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더불어 서울 하늘이 옥상 텃밭으로 가득할 날도 멀지 않았기를 고대한다.

[Queen 유화미 기자]

 

http://www.quee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2542

Queen-여왕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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